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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련Site | 자연과 생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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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호 | 자연과 생태 2009년 2월호 Vol.19 |

겨울 도심 공원에서 생물 찾기
나무들이 헐벗어 여백이 생긴 겨울 숲은 생물들의 내밀한 사생활을 엿보기에 좋다.
앙상한 가지 사이에서 새들은 일찍부터 둥지를 틀기 시작하고
하얀 눈밭, 서걱서걱 마른 소리를 내는 수풀 사이로 야생동물들이 지나다닌 흔적도 잘 드러낸다.
그 많던 곤충은 어디로 갔을까? 나무껍질이나 돌 밑만 살짝 들춰보아도
겨울잠을 자는 어른벌레며 애벌레, 혹은 지난 계절 열심히 살다 간 흔적들을 만날 수 있다.
맨몸으로 추위를 이기는 나무들도 필사적으로 봄을 준비한다.
나뭇가지에 매달린 열매 꼬투리, 부풀어 오른 겨울눈에서 저마다의 생존전략을 느낄 수 있다.
꽁꽁 얼어붙은 냇물 속에도 민물고기와 물속곤충, 수많은 무척추동물들이 언제나처럼 살고 있다.
차가운 날씨에 몸을 웅크리고 있을 뿐, 생물들의 삶은 겨울에도 지속된다.
취재협조 서울월드컵공원관리사업소
<구성>
서울 월드컵공원 주변에서 생물 찾기
겨울나무의 이름을 알려주는 단서들
공원에서 주운 열매들, 씨앗은 어디 숨었지?
겨울공원에서 만난 새
물속은 살 만해?
못 다한 이야기들
겨울나무의 이름을 알려주는 단서들
겨울나무는 그동안 가지고 있던 것을 모두 내려놓는다. 피고 지는 잎과 꽃이 없어 시간이 멈춘 듯하고, 마른 나뭇가지는 마치 죽은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나무는 다른 계절 못지않게 다양하고 흥미로운 생김새를 보여주며, 자기 이름을 알리는 여러 가지 단서를 준비해 놓았다. 살을 에는 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나무는 그 자리에 그대로 서서 친구들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중략...)


공원에서 주운 열매들, 씨앗은 어디 숨었지?
겨울 공원은‘주워 담는’재미가 있다? 여름에 무성한 초록 잎들로 도시에 산소를 공급해 주던 공원 나무들이 겨울에는 모양이 영 안 난다. 하지만 나무줄기 주변, 혹은 산책로에까지 바람에 날리고 통통 튕겨 온 나뭇잎들이며
열매들을 줍다 보면 풍요로웠던 지난 계절을 추억할 수 있다. 생긴 모양도 색깔도 질감도 제각각인 식물 열매들을 떨어진 그대로 가져와 살펴보면 이들의 끈질긴 생명 전략도 엿볼 수 있다. (중략...)


겨울 공원에서 만난 새
도심 공원은 새들이 많지 않을 것이라는 선입견과 달리 짧은 시간에 그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밀착해 볼 수 있는 흥미로운 관찰공간이다. 특히 월드컵공원 일대는 한강을 옆에 두고 넓은 초지와 갈대밭, 개울 같은 다양한 환경이 펼쳐져 있어 여느 도시 숲에서는 만나기 어려운 새들이 다양하게 찾아오고 살아간다. 앙상한 나무와 덤불 사이에서 지난 봄여름 새들이 쓰다 버린 둥지를 찾아보는 것도 재미있다. (중략...)


숨어 있는 곤충 찾기
곤충은 산과 들에 가야만 볼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과 겨울에는 볼 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 선입견을 없애기 위해 겨울 도심공원에서 얼마나 많은 곤충이 살고 있는지 찾아보았다. 겉으로 보이지 않을 뿐, 곤충들은 공원의 돌 밑, 낙엽 밑, 나무껍질 속에서 자신만의 보금자리를 만들어 봄을 기다리고 있다. 작은 생물들이니 눈에 돋보기를 댄 것 같은 자세로 꼼꼼히 찾자. 그들의 습성을 조금만 더 이해하고 다가가면 겨울에도 생각보다 많은 곤충을 만날 수 있다. (중략...)


물속은 살 만해?
옛날에 난지도를 감돌아 한강으로 흐르던 난지천은 쓰레기매립장이 들어서면서 사망선고를 받았던 조그만 하천이다. 쓰레기매립장이 공원으로 바뀌면서 바닥에 새로 흙과 모래를 깔았고, 인공 조성한 연못에 하루 3천 톤 정도의 물을 한강취수장에서 끌어다 흘려보내 가뭄에도 마르지 않는 하천으로 탈바꿈했다. 쓰레기더미 속에서 다시 태어난 난지천에는 이 겨울, 어떤 생물이 살고 있을까?


못 다한 이야기들
모양만으로 누구 벌집인지 알 수 있을까?
잎이 무성할 때는 잘 보이지 않던 벌집들이 겨울에는 눈에 잘 띈다. 높은 곳에 매달린 둥그런 말벌 집은
대부분 알아보지만 모양이 제각각인 쌍살벌 집은 누구 것인지 알아보기 어렵다. 쌍살벌 집은 크게 세
가지 모양으로 나눌 수 있다. 첫째, 해바라기 열매를 거꾸로 매달아 놓은 듯한 둥근 모양(왕바다리 집).
둘째, 길게 늘어뜨린 모양(뱀허물쌍살벌, 큰뱀허물쌍살벌). 셋째, 크기가 작고 끝으로 갈수록 위로 들리
는 굽은 모양(별쌍살벌들)이다.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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