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생물 목록 1 | Checklist Of Organisms In Korea 1
한국의 잠자리
The Dragonflies and Damselflies of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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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잠자리 구별이 가능하다
흔히 잠자리를 색깔로 쉽게 구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실제로 잠자리를 만나면 생각처럼 쉽지 않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잠자리를 알아보려면 가슴 옆면과 등판의 줄무늬 생김새를 먼저 살펴야 한다. 그래도 알 수 없다면 배 끝의 고리처럼 생긴 부속기(암컷은 산란판, 수컷은 짝짓기 할 때 암컷 목을 붙잡는 집게 같은 것) 모양도 살펴야 한다. 이것도 날개를 돋고 날아오른 어른벌레일 때 얘기다. 물속에서 지내는 잠자리 애벌레는 더욱 알아보기 어렵다.
이 책은 잠자리를 구별할 때 꼭 살펴야 할 부분을 표본 사진으로 제시하며 구별 포인트를 짚어 주고, 생동감 있는 생태 사진들을 함께 수록해 야외에서 마주쳤을 때의 느낌이 그대로 전달되도록 구성했다.
어린이부터 전문가까지 이 책의 안내에 따라 잠자리를 비교해 보면 우리나라의 잠자리들을 쉽게 구별할 수 있게 된다.

현장에서 활용하는 동정(同定, identification) 도감
한반도에 보고된 잠자리 123종을 해설하고
100종을 사진과 함께 소개

우리는 잠자리를 몇 종이나 알까?
잠자리 이름을 10종 이상 아는 사람이 드물다.
그런데 우리나라에는 123종이나 되는 잠자리가 살고 있다.
이제 우리나라 잠자리를 조금 더 알아보자.

고추잠자리가 빨갛다는 걸 누구나 안다. 하지만 고추잠자리 암컷은 노랗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 또한 덜 자란 수컷도 암컷처럼 노랗다는 것까지 아는 사람은 더욱 드물다.
우리는 된장잠자리도 잘 안다. 누런빛을 띠어 된장잠자리라고 부른다는 것도 물론 안다. 그러나 이름만큼이나 친근한 된장잠자리가 해마다 여름이면 저 멀리 동남아에서 우리나라로 날아와 여름 하늘을 수놓다가 일생을 마친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
이처럼 우리는 잠자리를 잘 아는 것 같으면서도 실은 잘 알지 못한다. 잠자리들은 자라면서 색깔이 자주 변하고, 암수의 모양이 다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잠자리는 색깔보다는 가슴의 줄무늬와 배 끝의 부속기로 구별해야 한다. 이 책이 잠자리를 정확히 구별하는 데 친절한 참고서가 되어 줄 것이다.

그다지 친절하지만은 않은 책
지난 10여 년 간 출간된 우리나라의 도감들은 ‘누구나 볼 수 있는’, ‘알기 쉬운 우리말로 풀이한’, 또는 ‘핵심만 간단히 짚은’ 같은 대중성을 앞세워 편히 읽히고 내용을 간략화한 것들이 많았다. 많은 사람들이 생물을 친근히 여기도록 하려는 좋은 의도였지만 그러면서 포기한 부분도 많았다. 종을 정확히 구별하는 데 필요한 여러 요소들이 생략되고, 한 꺼풀 벗다만 양파처럼 속살 깊이까지 파고들지 않은 것이다. 용어를 풀기보다는 외우기를 당부하고, 1차적인 구별에서 끝나기보다는 2차, 3차의 구별 요소를 더 파악하기를 권하는 구성이 조금 불친절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더 많은 정보를 담기 위한 노력으로 이해해 주길 바란다.

잠자리 구별 포인트를 제시
잠자리 암수, 가슴 옆면과 등판의 줄무늬 숫자와 모양, 배 끝의 부속기 모양, 물속에서 생활하는 애벌레의 생김새를 표본 사진으로 제시하고 설명을 덧붙였다. 독자들은 색깔과 전체적인 모양을 비교해 잠자리를 1차적으로 구별하고, 가슴의 줄무늬로 2차적인 구별을 하면 대부분의 잠자리를 분류할 수 있다. 그것으로도 충분하지 않을 때는 확대해서 실은 부속기 사진과 비교해 3차적으로 구별을 할 수 있다. 또한 암수의 색깔, 성숙한 개체와 미성숙한 개체의 차이 등은 생태 사진을 통해 알아볼 수 있다.

최초 공개되는 의미 있는 종들
지금까지 북한을 비롯해 한반도에서 기록된 잠자리는 모두 123종이다. 이 책에서는 한반도 기록종 전체를 해설하고 그 중 100종은 사진을 함께 수록했다. 최근 새롭게 신종으로 발표된 ‘한국개미허리왕잠자리’를 비롯해, 기록으로만 존재하는 것으로 알았다가 생태가 밝혀진 노란잔산잠자리의 생태 사진이 공개되고, 긴꼬리고추잠자리, 산측범잠자리, 노란배측범잠자리 등의 생태 사진도 처음으로 소개했다. 특히 한국개미허리왕잠자리는 저자에 의해 신종으로 발표되었으며, 노란잔산잠자리는 1964년 일본 학자의 기록으로만 남았다가 2009년 최초 관찰한 뒤, 그동안 서식지 및 생태를 연구해왔으며, 그 희귀성을 인정받아 올해 새롭게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종으로 등재된 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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